2010년 8월 17일 화요일

썰물이 밀려난뒤

제이콤 2010-08-18 [주식명언]

장사꾼 네 사람이 똑같이 돈을 투자하여

쌀장사를 시작하였는데 그들은 창고에 쌀을

산더미 처럼 쌓아 놓고 값이 오르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몇 달 뒤 창고에

쥐가 드나들면서 자꾸 쌀을 축내며 말썽을 부렸다

이러다간 장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망하고 말겠어


무슨 대책이 있어야 겠어

장사꾼들은 고민 끝에 고양이 한 마리를 샀다


런데 인색한 그들은 고양이를

누구의 소유로 할 것인가 실랑이를 하다가

각자가 고양이 다리 하나씩을 소유하기로 했다


어느 날 고양이가 왼쪽 앞다리를 다치게 되어

왼쪽 앞다리를 소유한 장사꾼이 붕대를 감아 치료를 해주었다


그런데 며칠 뒤 고양이가 창고 안에 있는

난로 곁을 지나다가 붕대에 불이 붙고 말았다


고양이는 미친 듯이 뛰어다녔고 결국

쌀가마니에 불이 옮겨 붙어 창고까지 다 타 버렸다


세 명의 장사꾼들은 붕대를 감아 준

장사꾼에게 피해를 보상하라고 소리쳤고

그들의 다툼은 결국 법정에 가게 되었다


판사님

저 사람이 당연히 손해를 보상해야 합니다


고양이의 붕대감은 다리가 쌀 가마니에

불을 붙였기 때문에 모두 다 타 버렸으니 세 명의

장사꾼은 한편이되어 고양이 왼쪽 다리 주인을 몰아세웠다


판사는 전후 사정을 다 듣고 난후

한참 생각을 하더니 판결을 내렸다


만약에 고양이가 아픈 다리에 불이 붙었어도

그것을 끝까지 참고 있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오


문제는 고양이가 불이 붙은 다리를

쌀 가마니 쪽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불이 난 것이오

그리고 고양이를 움직이게 한 것은 다치지 않은 성한 세 다리였소


그러니 다친 다리의 소유자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소

오히려 다치지 않은 세 다리의 소유자들이

다친 다리의 소유자에게 손해 배상의 책임이 있으니

세 사람이 다친 다리 주인에게 손해를 배상하도록 하시오

역시나 어제 그렇게 GO GO를 외치던 이들은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오늘은 조용하네요.

결국은 위의 세 장사치처럼 자기 꾀에 자기가 속았다는걸

조금은 깨달았을듯 합니다.

사실 주가를 좌지우지할 수 없는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는거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럴싸한 논리와 말로써 순간을 현혹할 수 있을지언정

자신이 이익을 위해 아무리 그럴싸한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자기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대중은 결국은 자기보다

똑똑한 법이지요..단지 침묵할뿐..

주가가 오르면 온갖 입방정을 떨다가도

주가라도 내리면 갖은 욕을 해대기 바쁩니다.

옛날 어느 산골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애가 있었습니다.

아기는 배가 고파 온종일 우는게 일이었습니다.

아이가 울때면 부모는 회초리로 애 울음을 그치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에도 몇차례 회초리를 들수 밖에요..

그렇게 회초리로 애를 다스리던 어느날,

스님 한분이 그 광경을 목격하고 한 참 생각을 한 후

매 맞는 애앞에 가서 큰 절을 올립니다.

부모는 깜작 놀라 그 연유를 물어봅니다.

"예 이 아이는 나중에 정승이 될 아이입니다.

그러니 곱고 귀하게 키우셔야 합니다."

그리곤 스님은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로 부모는 그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키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아이가 영의정이 되자 부모는

수소문하여 스님을 찾아갑니다.

그리곤 묻습니다.

"스님 어떻게 이 아이가 커서 정승이 되리란걸 아셨나요?"

스님이 답하길

" 이 돌중이 무얼 알겠습니까? 다만 만사이치는 같은 것이지요.

모든 사물을 귀하게 보면 한없이 귀하지만,

하찮게 보면 한없이 하찮은 것이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귀하게 키우면 한없이 귀하게 자랄 가능성이 있지만,

자식을 하찮게 보면 볼품없는 존재밖에 안되겠지요."

주식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자기 가진 주식을 내렸다고

욕한다고 해서 계좌 잔고가 불어날리 만무하건만..

그렇게 욕하고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될것을..

혹여 그렇게 드러내는 본인의 성품이 위 글에서마냥

부모님 탓이라고 남들 생각한다면 자기 자식에게도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아싸리판 주식판에서 얼굴 모르는 경쟁자들과

게시판에 찍찍 그어대는 문자의 나열도

수익을 얻는 하나의 방편으로 생각한다는 현실이

다소 서슬퍼집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들고나는 썰물과 밀물처럼

어차피 끝까지 함께 갈 동지애적 유대는 없더라도

제이콤과 함께 하는 시간

전부는 아니라도 보다 많은 이에게 수익을 주는

기회의 종목이 되길 빕니다.

편한 저녁 되십시요..

알고보니계륵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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