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7일 화요일

유능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자연히 드러나기 마련

낭중지추 [囊中之錐]
유능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자연히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사기(史記)의 <평원군전(平原君傳)>에 실린 이야기로, 전국시대(戰國時代) 말엽에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원군을 청하기 위해 동생이자 재상인 평원군(平原君)을 초(楚)나라에 사신으로 보내게 되었다.
20명의 수행원이 필요한 평원군은 그의 식객3000여명 중에서 19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 명을 뽑지 못하고 고민했다. 이 때에 모수(毛遂)라는 식객이 자신을 데려다 달라고 청하고 나섰다. 평원군은 그에게 자신의 집에 온지 얼마나 되었냐고 묻자 그가 이제 3년이 된다고 대답했다. 평원군은 말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이 튀어 나오듯이 눈에 드러나는 법이네. 그런데 자네는 내 집에 온 지 3년이나 지났다면서 단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적이 없지 않은가.
" 모수는 "그것은 나으리께서 이제껏 저를 한 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시면 끝뿐만 아니라 자루(炳)까지도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평원군은 그의 말에 만족하여 모수를 수행원으로 뽑았고, 초나라에 도착한 평원군은 모수의 활약 덕으로 크게 환대받고, 무사히 원군도 얻을 수 있었다.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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